안녕하세요. 사이입니다.
오늘은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예전에 저는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사람이었습니다. 한번 감정에 휩쓸리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제 감정에 도취하여 불타오르는 모닥불에 장작을 더하듯이 그 감정을 키우려고 애썼습니다.
그런 제가 최근에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요가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요가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면을 다스려왔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갑자기 그 자리에서 요가를 시작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1년 정도 전부터 명상하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명상을 시작한 계기는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에 도전하게 되면서입니다.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승리하는 아침 습관 만들기 – 300일 도전’이라는 글을 참고해 주세요.
우리는 감정을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기쁨, 행복, 사랑 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과 분노, 슬픔, 질투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말이지요. 이렇게 우리가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나쁜 감정은 밀어내려고 애쓰고 그럼으로써 괴로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이 두 종류의 감정 모두 그저 하나의 ‘감정’에 불과합니다. 밀어내려고 하지 마시고 받아들이세요. 나라는 인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나라는 인간이 지금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하고 말이지요. 그게 설령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할지라도요.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감정을 모두 받아들이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쉽게 감정을 받아들였다면 우리가 이렇게 감정에 휩쓸리면서 괴로워하지는 않았겠지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감정을 다스리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죠. 우리가 자주 느끼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저만의 비결을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저는 개인적으로 ‘분노’를 다스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화가 나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눈물이 나기도 하며 이성적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제가 처음 ‘분노’라는 감정을 인식한 것은 저의 어머니가 화를 내면서 언성을 높이고 이성을 잃은 모습을 봤을 때였습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바로 저도 어머니와 같은 모습으로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흉하고 한심한지 저 역시도 그런 모습으로 화를 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부끄럽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잠깐의 침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간은 분노를 느끼면 분노를 느낀 상대에게 심한 말을 내뱉습니다. 최대한 그 상대방이 상처받는 말을 내뱉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하지요. 언변이 뛰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어쨌든 언성을 높여서 자신이 상대방보다 강하게 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내가 더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방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상대방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나면 반드시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분노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분노할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저는 이렇게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자주 있었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의 분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찾은 답이 바로 침묵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노가 가라앉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할 때까지 말이지요. 가끔 일부 여성 중에 남편과 부부 싸움을 하면 남편이 말을 하지 않는다고 또 한 번 화를 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발 그냥 내버려 두세요. 남편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가 보면 정당하게 화를 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때 화를 내더라도 화를 내는 방법을 바꿔주세요. 이성을 잃고 감정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마세요. 잠깐 심호흡을 한 후에 이성적인 생각을 가지고 명확하게 자신이 화를 내는 이유를 상대방에게 설명하세요. 어쩌면 그 이야기를 듣고 상대방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슬픔을 다스리는 방법
사람들이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데는 타지에서의 외로움, 연인과의 이별,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나의 인생에 장애물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슬픔을 대할 때는 너그러워지세요. 있는 힘껏 슬퍼하시고 눈물을 흘리시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슬픔에 도취하지는 마세요. SNS에서 자신의 슬픔을 알리려는 사람들을 자주 보는데 그런 행위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슬픔의 크기를 키울 뿐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SNS에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으면 한결 나아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임시방편의 해결책에 불과하기 때문에 곧 다시 그 슬픔과 마주할 수밖에 없어집니다.
저는 슬픔을 잊기 위해서 웃을 수 있는 예능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큰 슬픔이 아니라면 이 방법으로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생이 걸린 문제처럼 큰 슬픔이라면 금방 다시 그 슬픔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슬픔은 일상생활 속에서 금방 괜찮아지지 않기 때문에 슬픔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권유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요가를 하면서 슬픔과 마주합니다. 양의 요가에서 격렬하고 크게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면 요가를 하는 그 순간에만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느끼던 슬픔이 작은 문제가 됩니다. 음의 요가에서는 내면의 자신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호흡에 집중하고 눈물을 흘리다 보면 머리가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는 거나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깁니다.
두려움을 다스리는 방법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행동하는 것을 주춤하기도 하고 뒤로 미루기도 하며 아예 기회마저 놓쳐버리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단 행동부터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좋은 결과이든 나쁜 결과이든 저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저는 두려움에는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없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행동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그 최악의 상황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조금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 그 최악의 상황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 행동을 함으로써 죽는 것이 아니라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끄러움을 다스리는 방법
부끄러웠던 기억은 누구나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인간으로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한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부끄러움으로 인한 괴로움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그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고쳐나가면 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실패는 하기 나름이니까요.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움을 이겨냄으로써 얻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좀 더 값진 경험을 얻을 수도 있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 할 수도 있습니다. 우주 시점으로 여러분들의 부끄러움을 바라본다면 그 부끄러움은 한낮 작은 고민에 불과합니다.
질투심을 다스리는 방법
사람들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며 언제까지나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외면합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은 없습니다. 각자 주어진 것들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남들에게는 없는 나만의 장점을 찾는다면 누군가가 가진 것들을 부러워할 일은 없습니다.
마치면서
감정의 모닥불에 장작을 더하지 마세요. -이명진
몇 일 전에 제가 애용하고 있는 명상 애플리케이션 ‘캄’에서 데일리 캄(오늘의 명상) 코너를 담당하고 계시는 이명진 님께서 감정을 대하는 행위를 모닥불에 장작을 더하는 것에 비유하시는 것을 듣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저는 ‘감정의 화분에 물을 주지 않는다’고 자주 표현을 해왔는데 그녀의 ‘불’이라는 표현이 정말 불타오르는 감정에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닥불 앞에 앉아 언제까지나 장작을 더하고 있지 마세요. 함께 앉아 있는 사람에게로 눈길을 주세요. 기타를 연주하는 소리와 환호하는 사람들, 풀벌레 연주하는 소리까지도 즐겨보세요. 넓게 펼쳐진 밤하늘에 흘러넘칠 것만 같은 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여러분들의 인생이 제자리걸음이 아닌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